원ㆍ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으로 소폭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강세와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전월(0.9%)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0.2%)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했다. 또한, 9월 수입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4%로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점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됐다.
지표 호전으로 국채금리는 상승했지만,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미국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1개월물은 1183.35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소폭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인민은행의 헝다사태 첫 대응과 비트코인 랠리가 위험자산 선호 부활에 기여할 전망이다. 헝다 문제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실상 첫 반응이 중국발 유동성 우려를 다소 진정시킬 것으로 본다.
지난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헝다 문제가 금융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헝다의 총부채 가운데 금융부채는 3분의 1이 안되고, 채권자도 비교적 분산돼 있어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 밖에도 금융 기관들이 헝다와 관련된 건설공사에 금융지원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헝다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인민은행 당국자 발언은 헝다사태발 유동성 리스크 확산 우려를 진정시키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인민은행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금융 위험을 막는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 19곳을 선정해 발표한 것은 헝다발 유동성 위기확산에 인민은행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승인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사상 최고치 가격에 근접하는 강한 랠리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리스크 확산 진정과 비트코인 랠리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해줄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