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창설된 특수구조대…장비는 낡고, 훈련은 뒷전

입력 2021-10-13 13:47 수정 2021-10-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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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갑 의원)
(윤재갑 의원)
세월호 사고 이후 대형 해양 사고를 전담하는 중앙해양 특수구조단을 신설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잠수구조 훈련과 장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특수구조단 소속 심해잠수사 40명 중 22명만이 잠수 훈련에 참여했고 나머지 18명(약 45%)은 잠수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더욱이 훈련에 참여한 잠수사 22명 중 대다수인 13명(59%)은 연 2회밖에 훈련을 하지 않았고, 경위 이상 현장 고위직들은 10명 중 고작 1명만 훈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세월호 참사 직후 특수구조단을 신설하고 SSDS(일명 머구리)를 이용한 심해잠수사를 양성하고 있지만, 심해잠수사들에 대한 보수 훈련이 일부 직원들에게만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해난사고와 관련해 현장 요원의 임무 수행 시 안전과 직결된 다량의 구조 관련 장비 물품도 내용연수를 초과한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장비의 약 60%가 내용연수 초과해 긴급 재난 시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추락 방지 제동기, 부력조절기, 잠수용 호흡기 등 구조대상은 물론 현장 요원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것들이기에 더욱 주의를 요구한다.

윤재갑 의원은 “처음부터 다시 뜯어고친다’는 뜻의 재조해경을 기치로 해경도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해상 구조능력과 구조장비에 있어 허점이 발견되는 만큼 시급히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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