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가 2월부터 던킨도너츠 오리지널 커피 가격을 300원 인하해 1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던킨도너츠 측은 "지난해 6월 원재료 값 상승과 환율급등으로 인해 22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으나 다양한 내부 원가절감 활동들로 인해 오리지널 커피 가격인하를 실현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실시한 '새해맞이 커피가격 할인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번 가격인하를 하게 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던킨도너츠에 따르면 행사 시작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강남본점의 매출은 30% 증가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행사가 끝나는 31일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던킨도너츠의 커피가격 인하는 최근 '저가 커피'를 내세운 커피전문점들이 하나둘씩 공격적으로 커피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가격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올 들어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날드가 커피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으로 '맥카페'를 론칭했다. 커피의 기본메뉴인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은 2000원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내세우며 커피 매니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지난 1월 맥도날드만의 독자적인 커피메뉴 브랜드인 맥카페의 론칭 이후 1월 한 달간 커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2005년 라바짜 원두를 사용하여 프리미엄 커피를 도입한바 있으며, 올 1월 확대되는 국내 커피 시장 공략을 위해 맥도날드 고유의 프리미엄 커피 메뉴를 '맥카페'로 재단했다.
패션ㆍ유통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그룹도 그동안 운영해왔던 커피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2005년부터 그룹 유통점에서 운영하던 커피전문점 브랜드 '더카페'를 가맹사업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더카페 역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카페의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은 1000원. 이 회사 관계자는 "대형 커피 전문점에 비해 5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전혀 손색없는 고품격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