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키 미치야 오사카대 교수가 와규 배양육이 담긴 시험접시를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적인 일본 특산 소고기 와규가 3D 프린터로 생산되면서 대체육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8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마쓰자키 미치야가 이끄는 일본 오사카대 연구진은 와규 특유의 마블링을 재현한 배양육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인 배양육이 다짐육 형태로 나오는 것에 반해 와규 형질 그대로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소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근육과 지방 섬유, 혈관 등을 바이오 3D 프린터로 복제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엄지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배양된 와규 표본은 일반 소고기와 유사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인공 와규 배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 1㎤를 배양하는 데에만 3~4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마쓰자키 교수는 기술과 효율을 발전시키면서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쓰자키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생체인쇄술과 배양술은 인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의료 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현재 와규 1g을 생산하는 데 약 1만 엔(약 10만 5000원)이 들지만, 자동화 시설이 갖춰지면 5년 안에 시판될 수 있을 정도로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