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며 코스피가 0.5~1.0% 내외 상승 출발 예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0.5~1.0%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3000선을 하회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미국 정치 불확실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했다. 더 나아가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증가 이슈가 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가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1.50%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기술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들이 강세를 주도하는 등 반발 매수의 힘이 강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또한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어닝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기업들의 마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했다면 마진율은 견고하겠지만 이를 전가하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 실적 부진이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닝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비용 전가가 가능했던 기업들 중심으로 이번 반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3000선을 하회하며 7 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미 정치권의 교착상태 완화 속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정유 및 리오프닝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 내 주력 종목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인 만큼, 금일 이들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연초 이후 몇차례 있었던 단기 급락장의 패턴 상으로 추정해봤을 때, 장전 동시호가 및 장초반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인해 일부 개별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까지 좀처럼 타협점을 찾아가지 못했던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은 바이든의 3조5000만 달러 예산안 축소(1조9000만~2조2000만 달러) 제의 소식으로 타협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공화당 측에서 별 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옐런 재무장관이 전거래일에도 경고를 했던 것처럼 시장 참여자들은 10월 18일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10월 18일 내 부채한도 협상 실패 후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기술적인 디폴트에 불과할 뿐, 기축통화이자 자국통화인 달러화로 발행하는 미국 국채에 대해 원금이나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채권자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