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재벌그룹이 거둔 당기순이익이 30대 재벌 그룹 당기순이익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자산규모 상위 4대 기업집단인 삼성, 현대자동차, SK, LG의 당기순이익은 37조6040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2030억 원 증가했다.
이와 달리 자산규모 상위 30대 기업집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조304억 원으로 전년보다 4조5690억 원 감소했다.
30대 기업집단 당기순이익에서 4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1.0%에서 지난해 83.0%로 12.0%포인트(P) 늘었다.
이러한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도 '4대 재벌' 경제력 집중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거듭 4대 재벌 개혁을 약속했는데도 대규모 기업집단 내 4대 재벌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재벌개혁 전반의 성과를 찾기 어려운데 그사이 국정농단 주범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석방돼 경영에 복귀했고 해체한다던 전경련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개혁법안에 다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