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금·금중대 1년5개월째 최고, 소상공인지원 중심 증가

입력 2021-10-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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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중대 한도대비 실적 86% 육박 9년만 최고..산은 SPV 대출금 2.5조대로 뚝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한국은행 대출금 실적과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실적이 1년5개월째 사상최고치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지원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신성장일자리 등 금중대도 6개월연속 한도를 다 채웠다.

반면, 비우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투자를 위한 산업은행 매입기구(SPV)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8개월째 줄어 2조5000억원대로 떨어졌다.

2일 한은에 따르면 올 9월말 한은 대출금 규모는 전월말보다 2299억원 증가한 39조49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최고치 행진을 계속한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대부분 SPV 대출금인 기타항목은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한 2조54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중대는 전월말보다 4299억원 확대된 36조9514억원을 보였다. 역시 작년 5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이래 최고치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금중대 한도 대비 실적 비율은 85.9%로 2012년 9월(98.7%) 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금중대란 은행으로 하여금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동 대출 취급실적에 비례해 한은이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대출금리는 0.25%. 금중대는 통상 시중은행에서 먼저 대출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은에서 자금이 집행된다. 이에 따라 9월 금중대 실적은 2개월전인 올 7월 시중은행에서 집행된 대출실적이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소상공인을 포함한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은 4924억원 증가한 15조802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월9일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그해 5월부터 실적이 잡히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제도개편과 한도 증액, 만기연장 등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9월 금통위에서는 코로나19 피해기업지원 중 소상공인을 별도로 구분해 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 12월분부터 잡히고 있다. 또, 5조원으로 출발했던 한도는 작년 5월 10조원을 거쳐 9월 16조원, 올 10월 19조원으로 증액됐다. 올 3월25일엔 소상공인 지원서류 부담을 일부 완화했으며, 올 9월9일엔 9월말까지였던 금융지원 기한(은행 대출취급 기준)을 내년 3월말로 6개월 재연장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신성장·일자리지원대출은 13조원을 유지했다. 4월부더 한도규모인 13조원을 다 채웠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안정화는 553억원 감소한 3479억원을 기록해 2014년 11월(944억원) 이후 6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금융지원은 67억원 줄어든 1조8928억원을 보였다. 2019년 11월13일부터 신규대출을 폐지한 영세자영업자지원은 5억원 줄어든 78억원을 나타냈다. 지방중소기업지원은 전월과 같은 5조9000억원을 유지했다.

현재 기준 프로그램별 한도를 보면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은 19조원(소상공인지원 6조원 포함), 신성장·일자리지원은 13조원, 중소기업대출안정화와 무역금융지원은 각각 2조5000억원, 지방중소기업지원은 5조9000억원, 한도유보분은 1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특이사항이 없어 특별히 코멘트 할 것이 없다. 10월 제도개편분은 12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딱히 언급할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말 종료예정인 SPV 지원에 대한 추가 연장여부는 정부 및 산은과 협의해야 하는 사항이다.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도 않아 뭐라 말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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