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림어업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농림어업 인구는 5년 새 9.3%(27만2000명) 감소했으며,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림어가는 118만5000가구로 2015년(123만7000가구)보다 4.2% 감소했다. 전체 가구에 대한 농림어가 비중은 같은기간 6.5%에서 5.7%로 0.8%포인트(P) 줄었다.
평균 가구원 수도 2.2명으로 2015년에 비해 0.2명 감소했다. 전체 농림어가의 주된 가구 유형은 2인 가구(54.1%)이며, 1인 가구(19.8%)가 그 뒤를 이었다. 고령화로 인해 농림어가의 1인 또는 2인 가구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어가 인구 또한 지난해 265만1000명으로 2015년(292만3000명)에 비해 9.3%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 대한 농림어가 인구 비중은 5.7%에서 5.1%로 0.6%P 줄었다.
농림어가의 고령화는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농림어가의 고령 인구 비중은 41.7%로 2015년 37.8%보다 3.9%P 높아졌고, 전체 인구의 고령 인구 비율(16.0%)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이는 관련 조사가 통계청으로 이관된 2000년(임업은 2005년 이관, 총조사는 2010년부터 시행) 이후 최고치다.
특히 농가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가 중 농가의 경우 고령 인구 비율은 42.3%로 평균을 웃돌았고, 어가와 임가는 각각 36.1%, 37.7%를 기록했다. 농림어가 경영주의 평균연령도 2015년 64.8세보다 1.0세 높은 65.8세로 나타났다.
어가의 경우에는 인구의 감소세가 더욱 컸다. 지난해 어가 규모는 4만3000가구로 2015년 대비 21.3%(1만2000가구) 급감했다. 어가 인구도 5년 전보다 24.4%나 줄어든 9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 어선 감척, 어족자원 감소, 어업 경영악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업의 경우 농·어업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임가는 5년 전보다 14.3%가 증가하며 10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인구 역시 23만3000명으로 7.2%(1만6000명)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