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학 총장직 물러난 후 4개월여 만에 모습
2019년 한 포럼에서 “창업하면 농업 진출” 밝히기도
중국 정부의 규제 속에 자취를 감췄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최근 농장을 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각에선 마윈이 농업기술 분야에 진출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12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온라인상에 마윈이 지난 1일 저장성 핑후의 한 농장 텃밭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마윈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4개월여 만으로, 알리바바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성도일보는 “마윈은 캐주얼한 옷을 입고 있었고 여러 축사를 단숨에 시찰한 후 직원들의 설명을 진지하게 들었다”며 “앞으로 그가 농업기술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윈이 2019년 한 포럼에서 “창업을 하게 되면 농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던 일화를 소개했다.
마윈은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한 금융 포럼에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알리바바가 3조 원에 달하는 중국 사상 최대 벌금 폭탄을 맞은 데 이어 계열사 앤트그룹은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후 당국의 지시에 따라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 중이다. 마윈 자신도 5월 당국의 압박 속에 자신이 설립한 대학 총장직서 물러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