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8일 5년간 신규 추진할 국도, 국지도 사업을 담은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년)과 미래형 도로 구현을 위한 도로관리 정책방향을 담은 제2차 도로관리계획(2021~2025년)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5차 계획에서는 총 116개 신규 건설 사업에 전체 10조 원 투자계획을 담았다. 이는 4차 건설계획과 비교해 전체 투자 규모는 6000억 원(7.0%) 증가한 수준이다. 국도 건설에 6조1000억 원, 국대도에 1조 원, 국지도에 2조9000억 원이 투자된다. 4차 계획과 비교해 국지도와 국도 신설·확장이 각각 47.8%, 19.9%로 크게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국도 77호선 단절구간인 남해 서면~여수 신덕(총사업비 6824억 원), 고창 해리~부안 변산(3390억 원) 구간은 해저터널과 해상교량(노을대교)을 신설해 지역 간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낙후도로인 국도 2호선 신안 암태 수곡~신석(582억 원) 구간은 시설물 개량을 추진한다. 3개 사업은 고난도 공사를 감안, 연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산악지에 있어 도로가 굴곡진 국도 37호선 양평 옥천~가평 설악(1504억 원) 구간 선형을 개량하고 폭설 등의 재해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도록 국지도 57호선 천안 북면~입장(533억 원) 구간 너비를 넓히고 낙후 구간 보수, 보강을 추진한다.
충북 제천산업단지 등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도 5호선 제천 봉양~원주 신림(1798억 원)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고 경북 신도청 접근로인 국도 34호선 안동 풍산~서후(1776억 원) 구간도 6차로로 확장한다.
대표적인 혼잡구간인 국도 17호선 청주 남이 부용외촌~양촌(1482억 원)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하고 행락철 혼잡이 극심한 전북 순창~구림(903억 원) 구간 확장과 국도 3호선 사천 시내 교통 분산을 위한 사천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1360억 원)를 건설한다.
2차 도로관리계획을 통해서는 자율주행 도로환경 마련을 위해 전국 단위 지능형교통체계(C-ITS) 구축, 운전자의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다차로 하이패스 확대, 도로 인프라 국가성능시험장 구축,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스템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새롭게 발표된 국도·국지도 건설사업들이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도로 안전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며 후속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계적인 도로 유지관리를 통해 이용자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자율주행·친환경차 확대와 같이 급변하는 도로 이용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도로를 구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