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정비사업지는 관악구 신림1구역·동작구 노량진5구역·노원구 백사마을 등이다.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수주전은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가 컨소시엄을 꾸리고 단독 참여했으나 컨소시엄 방식을 놓고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 재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은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취소, 입찰 조건 등을 대의원회에서 25일 논의하기로 했다.
신림1구역은 관악구 신림동 22만4773㎡ 일원을 지하 2층~지상 29층, 40개 동, 총 4250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신림 뉴타운 전체 면적 70% 이상을 차지한다.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로 서울 서남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동작구 노량진5구역 재개발 수주전은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노량진5구역은 동작구 노량진동 3만8017㎡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8층, 9개 동, 총 727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약 1970억 원대다. 시공사는 29일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은 지난달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아파트 1953가구와 다세대 주택 484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는 5800억 원이다.
이밖에 강남구 개포한신,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 재건축 사업도 연내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비사업 2조 클럽을 달성한 건설사는 △DL이앤씨 2조 6586억 원 △GS건설 2조6400억 원 △포스코건설 2조6150억 원 △현대건설 2조3375억 원 △대우건설 2조1638억 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며 건설사들이 수주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시에서 잇따른 수주 결과가 올해 정비사업 수주 순위를 판가름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