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섰다. 특히 17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당일 신속 예약 서비스나 의료기관별 예비명단을 활용해 2차 접종에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잔여백신 접종을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가장 궁금한 질문 10가지를 정리했다.
잔여백신 2차 접종의 경우 1차 접종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접종을 할 수 있다. 단, 백신 종류에는 제한이 있다. 1차 때 화이자를 맞았다면 잔여백신으로 2차에서 모더나를 맞을 수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일 1차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은 50세 미만 접종자는 잔여백신으로 2차에서 화이자만 맞을 수 있다.
다르다. 잔여 백신 접종 경우 6주였던 1, 2차 접종 주기가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로 줄어든다. 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4~12주 범위에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단 잔여백신이 아닌 2차 접종은 화이자・모더나 1, 2차 주기는 6주, AZ는 8주 그대로 유지된다.
AZ 2차 접종일은 1차 접종일로부터 8주가 기본이다. 하지만 9월 28일부터 본인 사정으로 희망할 경우 4~12주 범위 내에서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위탁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준비 등을 위해 2차 접종일은 예약시스템 접속일 기준으로 2일 후 예약이 가능하다. 또 화이자・모더나는 2차 접종간격이 6주지만 의료기관 백신 보유 상황 파악 후 일주일 정도 범위에서 5~6주 사이로 예약 조정이 가능하다.
접종 전 음주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면역형성 차이에 대한 연구가 시행된 적은 없다. 다만 백신은 최선의 건강 상태에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중증 이상반응에 미칠 가능성은 없지만 일반적인 이상반응, 근육통, 발열에는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심근염, 심낭염을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은 해열진통제, 이부프로펜(애드빌 등)은 소염진통제다. 심근염, 심낭염 등에 이부프로펜을 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예방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삼두근이 아닌 상완의 ‘삼각근’에 근육주사한다. 만일 삼각근 접종이 어렵다면 대퇴부전외측(허벅지 앞쪽) 근육주사를 고려할 수 있다. 접종 시 긴 와이셔츠보다 반팔을 권장하며 긴팔을 입었더라도 상의 탈의를 통해 어깨를 노출시켜야 한다.
37.5℃ 이상 발열이 난다면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예방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예약한 접종기관과 상의해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다음 예방 접종일을 예약하면 된다.
여러 차례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첫 번째 접종 뒤 면역반응이 어느 정도 나타나야 다음 접종 시 효과가 강화되고 면역반응이 오래 유지된다. 기존에 정해진 간격을 맞추는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접종 간격이 늘어났다고 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간격이 긴 것보다 짧게 접종했을 때, 재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1차 접종 후 면역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접종이 이뤄지면 그 차수 접종은 무효라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자연 감염도 백신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감염의 위험이 다시 생기기 때문이다. 특별히 언제부터 맞아야 한다는 권고 기준은 없지만 격리 해제 및 몸 상태가 회복된 상태여야 한다.
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은 4분기 접종 계획에 포함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9월 중 4분기 계획 발표를 앞두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