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공항이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오가는 노선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다음 주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드를 오가는 여객기가 뜬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국제항공(PIA) 대변인은 "13일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아프간 수도 카불을 오가는 노선을 부활한다"며 "에어버스320 여객기를 투입할 것이고, 비행을 위한 모든 기술적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서비스는 수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인도주의적 구호단체와 언론인들로부터 73건의 (탑승)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9일 카불공항에서 미국인을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태우고 도하공항으로 이륙했다. 이는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후 처음이다. AFP는 카불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100여 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카타르 관리는 아프간을 출국하는 이들을 태운 여객기는 탈출기가 아닌 정기운항편이며 다음날에도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카타르항공 여객기는 158명을 태우고 카불공항을 이륙, 도하공항에 착륙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군 철수 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카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능한 한 빨리 민항기 운항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리아나아프간 항공은 5일 카불공항에서 북서부 마자르이샤리프, 헤라트주를 각각 오가는 2편의 여객기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