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억 달러, 512억 1000만 달러, 507억 4000만 달러, 548억 4000만 달러, 554억 3000만 달러, 532억 3000만 달러. 3월부터 8월까지 해당 월의 수출액이다.
지난달 역대 최대 수출액 554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쓴 우리 수출이 매달 해당 월 수출 최고액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같은 진기록으로 1~8월 수출액은 4119억 달러로 역대 최단기간에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4000억 달러를 돌파한 날은 지난달 26일로 그전 기록 2018년 9월 2일보다 6일 앞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4.9% 증가한 532억 3000만 달러, 수입은 44.0% 증가한 51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16억 7000만 달러 흑자로 16개월 연속 흑자다.
최근 우리 수출은 매번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3월부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월 수출액 500억 달러 돌파,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 경신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있다.
또 8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의 신산업이 역대 8월 수출액 1위를 기록하며 전통산업과 유망산업이 고른 성장세다.
특히 사상 처음 15대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5대 품목이 3개월 연속 모두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다. 8월 일 평균 수출액도 23억 1000만 달러로 8월 중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4개월 연속 증가세,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상회 성적을 거두며 8월 수출액은 올해 최대치인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월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과 올해 뿐이다. 데이터센터 업체의 서버증설 등 서버용 메모리수요가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산업의(건설, 자동차 등) 수요 급증으로 81.5% 증가한 49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차랑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친환경차·SUV 등 고가 차종의 수출 호조로 16.9% 증가한 30억 3000만 달러, 일반기계는 주요국의 제조업 및 건설경기 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23.5% 늘어난 40억 7000만 달러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138억 7000만 달러(26.8%)△미국 77억 1000만 달러 (38.1%) △EU50억 4000만 달러(41.6%) △아세안 89억 2000만 달러(27.2%) △일본 25억 4000만 달러(44.0%) △중남미 23억 3000만 달러(73.4%) △인도 13억 2000만 달러(53.5%)△중동 12억 4000만 달러(15.4%) △CIS 9억 6000만 달러(34.1%)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가 수출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고, 석유화학·일반기계가 우리 수출의 든든한 허리가 돼 주면서 바이오헬스·이차전지 같은 유망 품목들은 급성장하며 지금까지 많은 대외 변수에도 큰 흔들림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한시도 방심하지 않고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적시 애로 해소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출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