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도착까지 시간도 많이 걸려
▲일본 도쿄의 한 쇼핑몰에서 19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도쿄신문은 19일 코로나19 환자 중 자택요양 중 증상이 악화해 구급차를 요청한 1668명 약 60%에 해당하는 959명이 병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8월 2~8일 기준이다.
도쿄도 내에서 감염자 증가가 이어져 병상 부족이 심화하자 환자들을 수용할 의료기관이 없거나 혹은 이송에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도 측은 이송되지 않은 사람에는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사람이나 불안한 마음에 입원을 원하는 사람도 포함돼 있어 보건소 판단으로 자택요양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급차로 이송된 709명 중 약 90%는 병원 도착까지 1시간 이상 걸렸으며 그 중 52명은 5시간 이상 소요됐다고 도쿄신문은 지적했다.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NHK방송은 20일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자택요양하고 있던 코로나19 환자 중 2259명이 구급차를 요청했는데 이 중 63%인 1441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 소방청은 “구급 요청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관계 기관과 연계해 전력으로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