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하지만 모임 인원은 이전보다 다소 늘어난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556명 증가해 7만3725명으로 집계됐다. 9196명이 격리 중이고 6만396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관련 사망자는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66명으로 늘었다.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동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지하에 위치해 자연 환기가 어려웠고 자세교정 등 운동을 지도하면서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수도권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3명(누적 53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3명(누적 26명) △서초구 소재 공연연습실 관련 3명(누적 10명) △해외유입 7명 △기타 집단감염 28명 △기타 확진자 접촉 273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9명 △감염경로 조사 중 216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57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458만7049명(47.9%), 2차 접종은 211만6503명(22.1%)이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44만5150회분, 화이자 55만6908회분, 모더나 7130회분 등 총 100만9188회분이 남아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9월 5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음식점과 카페 영업시간은 1시간 단축되지만 모임 인원은 다소 늘어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음식점,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단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2인 제한과 관련, 식당과 카페에 한해 백신 접종 완료자 2인을 포함한 4인까지 모임이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5주째 대면 예배를 강행해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는 집행정지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 시설폐쇄 공문을 어제 전달했고 별도 명령 시까지 시설이 폐쇄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폐쇄 명령에도 운영을 계속하는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