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하순 시작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내 신규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만13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64% 증가한 규모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모든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남부 지역이 특히 가파른 속도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특히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주에선 하루 확진자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도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입원 환자 수는 2주 전보다 64% 늘어난 8만1556명으로 늘었고, 하루 사망자도 106% 증가한 704명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일일 백신 접종 건수가 약 70만 회 정도로 소폭 늘어났다고 NYT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약 51% 정도가 2차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최소 1회 접종률은 60%다.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을 비롯해 기업과 대학에 백신 의무화를 압박하고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일반인에 대한 부스터샷(3차 접종)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대부분의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 뒤 면역력의 연장·강화를 위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 보건 당국은 면역 취약 계층에 대해서만 부스터샷 필요성을 인정했는데, 델타 변이 확산하자 행정부 차원에서 일반인으로까지 대상을 확대 검토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일반인을 상대로 한 부스터샷 접종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9월 중·하순 시작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