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벨라루스 올림픽위 등 추가 제재…바이든 “책임 묻겠다”

입력 2021-08-10 07: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벨라루스 정부 연관 기업 17곳·개인 27명 제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진행된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민스크/AP뉴시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진행된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민스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유럽의 대표적 독재국가인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한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정권이 인권과 표현을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정부와 연관된 17곳의 기관 개인 27명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영국과 캐나다도 이날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 강화에 나섰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27년째 집권하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6선에 성공한 지 1년째 되는 날에 발표됐다. 미국 등 서방국은 지난해 8월 치러진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루카셴코 정권은 벨라루스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지 않고 부정선거를 자행했으며, 반대 의견을 억누르기 위해 잔혹한 탄압을 벌였다"고 "미국은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동맹국과 연대해 루카셴코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가 포함됐다. 자금 세탁 및 제재 회피, 정치적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선수 미보호 등의 이유에서다.

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에서 벨라루스 육상 국가대표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귀국하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의 귀국 지시를 거부하고 폴란드로 망명을 신청했다. 현재 벨라루스올림픽위원장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 루카셴코가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올림픽(IOC)는 선수의 귀국을 강제했다는 이유로 코치 2명의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벨라루스 최대 국영기업인 벨라루스칼리 OAO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OAO는 세계 최대 탄산칼륨 비료 생산업체 중 하나이며 루카센코 정권의 불법적인 부 축적 수입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벨라루스 은행과 담배 제조사, 건설, 에너지 관련 회사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벨라루스는 지난 5월 아일랜드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자국에 강제 착륙시켜 야권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와 그의 여자친구를 체포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은 당시 이를 규탄하며 벨라루스 관리들과 단체 등에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은 국영기업 9개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벨라루스의 주요 동맹국인 러시아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99,000
    • +4.23%
    • 이더리움
    • 4,599,000
    • -0.9%
    • 비트코인 캐시
    • 617,000
    • +0.33%
    • 리플
    • 993
    • +3.65%
    • 솔라나
    • 301,300
    • -0.13%
    • 에이다
    • 827
    • +1.72%
    • 이오스
    • 786
    • +0.51%
    • 트론
    • 253
    • -0.39%
    • 스텔라루멘
    • 182
    • +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5.19%
    • 체인링크
    • 19,730
    • -0.85%
    • 샌드박스
    • 415
    • +0.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