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식품사업부문에서 '선방'했고,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역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 22% 늘어난 증가한 6조3092억 원, 4695억73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3조 7558억 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799억 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에서 전년대비 각각 1%, 3% 늘어난 2조 2126억 원의 매출과 12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비고'∙'햇반' 등 핵심 제품군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과 B2B 매출이 각각 23%, 9% 증가하는 등 성장 경로가 다양해졌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기저 부담과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조 1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만두가 시장점유율 1위(38%)에 올랐고, 중국∙일본 등에서 K푸드가 인기를 누리며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대비 23.5% 늘어난 9176억 원의 매출과 74.8% 증가한 19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서며 확고한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CJ Feed&Care(사료ㆍ축산)는 첨단 방역 역량 강화와 고부가가치 사료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늘어난 62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61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격과 물류비용 등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혁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