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과 대립각ㆍ당내 잡음…윤석열의 불편한 휴가

입력 2021-08-08 18:13 수정 2021-08-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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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으로 모든 일정 취소
반려견과의 휴식 사진 공개 '설전'
국힘 봉사활동ㆍ회의 불참도 논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반려견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  (토리스타그램 사진 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반려견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 (토리스타그램 사진 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휴가 중임에도 잇단 여권과의 날 세우기와 당내 잡음으로 편치 않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5일부터 휴가에 들어간 윤 전 총장이 다음날 반려견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부터 여권의 공격 대상이 됐다.

윤 전 총장은 6일 충남 아산 현충사와 윤증 고택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코로나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 검사 후 자택에 머물렀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후 토리스타그램에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들과 누워서 휴식하는 사진을 올린 게 문제가 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연장돼 자영업자들은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그런데,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 이게 지금 대통령 후보가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김기흥 국민캠프 부대변인은 곧바로 논평을 통해 “(김 의원께서)인스타그램의 문법을 모르는 것 같아 친절하게 설명 드린다”며 “휴가로 모처럼 집에 있는 아빠(윤 후보)가 좋아서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고 한 반려견의 마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아야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말이 나왔으니 따져 보자. 자영업자의 어깨를 짓누르는 건 이번 정부 들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때문”이라며 “김 의원을 포함한 집권여당은 뭘 했는가? 여전히 찬성하고 있나? 후회하나?”라며 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같은 날 윤 전 총장과 김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후원금 뇌물 의혹’ 관련해서도 맞붙으며 핑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입장문을 통해 “이 지사가 성남FC 운영에 관해 사적·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스스로 2016년 인터뷰에서 ‘성남FC를 통해 정치적 야망과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꼬집었다.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5년 관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이다.

이 지사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진짜 냄새나는 것은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금”이라며 “코바나컨텐츠가 어떤 기업으로부터 언제, 얼마를 어떻게 받았는지 공개하라”라며 맞섰다.

그러자 김 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이 지사의 대응은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무턱대고 질문한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이라며 “검찰개혁이니 하는 거창한 말로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성남 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입장문을 통해 “이 지사가 성남FC 운영에 관해 사적·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었음은 분명하다”며 “스스로 2016년 인터뷰에서 ‘성남FC를 통해 정치적 야망과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꼬집었다.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5년 관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이다.

이 지사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진짜 냄새나는 것은 ‘코바나컨텐츠’ 기업 협찬금”이라며 “코바나컨텐츠가 어떤 기업으로부터 언제, 얼마를 어떻게 받았는지 공개하라”라며 맞섰다.

그러자 김 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이 지사의 대응은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무턱대고 질문한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이라며 “검찰개혁이니 하는 거창한 말로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성남 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으로 ‘지도부 보이콧’ 논란으로도 시끄럽다. 윤 후보가 4일 당 주최 후보 합동 봉사활동 일정은 물론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도 불참하면서 불거졌다. 전날은 외부 일정, 다음날은 휴가라는 사유를 밝혔음에도 타 캠프 측까지 보이콧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이 와중에 ‘친윤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당이 마련한 대선주자 행사를 ‘가두리 양식장’으로 깎아내리며 윤 후보를 돌고래로, 나머지 후보들을 멸치, 고등어 등에 비유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에 캠프 측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캠프가 초기에 이런저런 전달체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캠프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면서도 "하루 종일 사람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다녀도 내용이 공개되는 일이 드문데, 왜 특정 후보(윤 후보)만 만나면 제가 만난 내용이 공개되는지 의문"이라고 윤 후보와 캠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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