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이 39세 연하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이와 전혀 무관한 여성 B씨가 고소인으로 지목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B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전부 고소할 테니 제보를 해달라”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앞서 김용건은 지난 2일 39세 연하는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08년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처음 만나 13년간 이어왔으나, 올 상반기 임신한 A씨가 지난달 김용건을 상대로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하며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며 문제가 된 것은 전혀 관련 없는 B씨의 신상이 마치 A씨인 것처럼 온라인상에 유포되며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B씨는 사진까지 SNS에 급속도로 퍼지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B씨는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히며 “경찰서에 다녀왔다”라고 고소를 진행 중임을 알렸다.
A씨 측 역시 변호인을 통해 “지라시의 여성은 A씨가 아니다. 연기자 지망생이라는 것도 루머”라며 “의뢰인은 범죄의 피해자인데 2차 가해가 발생한 셈이라 안타깝다. 지나친 신상에 대한 관심, 신상 공개 등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김용건은 A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낙태할 것을 권했지만 지난 5월 23일 임신 사실을 받아들이고 출산과 양육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김용건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