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하반기 강재가 인상으로 인한 충당금 반영으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7155억 원, 영업손실 4379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수주한 상선의 건조물량 증가로 1분기(1조5746억 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 적자 5068억 원에서 689억 원(14%) 줄었다.
영업손실은 주로 하반기 강재가 인상 요인에 따른 원가 증가 예상분 3720억 원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말 순차입금은 2조8000억 원으로 1분기 말 3조4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개선됐다. 이는 아틱(Arctic) LNG운반선 및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금 입금 영향이다.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가 진행 중이며 8월 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1505억 원에서 6301억 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주주가치 및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ESG전략과 주요사항을 심의ㆍ의결하고 이행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세부 추진 과제를 수행하는 ESG자문위원회와 ESG전담조직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ESG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환경, 안전, 준법 경영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ESG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ESG위원회는 △친환경ㆍ고효율 제품개발 선도 △탄소중립 조선소 운영 △안전ㆍ인권 경영 △상생 경영 △준법 경영 △대외협력 강화를 6대 실천전략으로 정하고 내부에서부터 외부 공급망, 고객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ESG경영 체계 확립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이슈”라며 “조선해양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