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잊는 주택 시장…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더 커져

입력 2021-07-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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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이 더위를 잊은 채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됐지만, 주택 매수세를 잠재우긴 역부족이다.

30일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인 전보다 0.12% 올랐다. 상승 폭도 지난주 조사(0.11%)보다 0.01%포인트(P) 커졌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일주일 새 0.05% 상승했다. 신도시 지역에서 0.02%P, 다른 시·군에선 0.03%P 오름폭이 줄었지만, 상승세는 이어갔다.

시·군·구 가운데선 서울 노원구(0.28)와 도봉구(0.28%)·금천구(0.23%)·강북구(0.20%) 순으로 아파트값 상상률이 높았다. 금천구를 빼곤 모두 서울 동북부에 있는 지역이다. 최근 이들 지역 중·저가 아파트에선 '가격 따라잡기(갭 메우기)' 현상이 활발하다.

재건축 호재까지 있는 노원구는 부동산114 조사에서 10주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지키고 있다. 노원구 주요 재건축 단지인 상계동 주공3단지에선 이번 주에도 시세가 1000만~5000만 원 올랐다. 부동산114 측은 그러면서도 "노원은 저가의 물건들이 소진된 이후, 매물 잠김으로 인해 실제 거래는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안양시 평촌신도시(0.19%)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수원시(0.13%), 의정부시(0.10%), 인천(0.09%)이 그 뒤를 이었다. 평촌신도시와 수원시에선 각각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인덕원역 유치, 신분당선 연장이 집값을 띄우고 있다.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에선 0.09% 상승했고 경인 지역에선 신도시 지역은 0.02%, 그 외 지역은 0.04%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노원구(0.22%)와 구로구(0.19%)·강동구(0.18%), 평촌신도시(0.17%) 순으로 높았다.

전통적으로 7월 말~8월 초는 주택 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무더위와 휴가철도 매수 활동이 둔화하기 때문이다. 매수세가 위축되면 가격 오름폭도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는 다르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매주 0.10% 내외로 오르고 있다.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서도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0.36%)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조사했다.

정부는 28일부터 시작된 사전청약이 매수세를 진정시켜 주길 바란다. 사전청약을 통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무주택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매수 수요를 돌릴 수 있어서다. 사전청약 대상을 공공분양아파트 아파트에서 공공택지 민간아파트, 공공 주도 도심개발 사업으로 확대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의도에서다.

최근 시장 흐름에서 보듯 이런 정부 전략은 아직 큰 효과를 못 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을 위한 대기수요가 누적되는 가운데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매물 잠김으로 인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요층의 추격매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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