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대중교통 동선을 알려준다고 홍보했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Y-T'(마이티)가 출시 반년이 지났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겹침 알람, 혼잡도가 덜 한 경로 안내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MY-T 앱을 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 10억 원을 받아 한국교통연구원, KCB, BC카드, 네이앤컴퍼니, KST모빌리티, 유아이네트웍스 등 6개 민관 주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만들었다.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제기능을 못하자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반년 동안 다운로드 수는 6500여 회에 불과했다. 한달에 1100건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평점과 리뷰 반응은 불만이 대부분이었고 별점은 2.9개로 낮았다. 불만사항은 회원가입 오류, 이동경로 표출 오류 등이었다. 28일 MY-T 앱을 실제 사용해 보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은 5월 29일에 머물러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 확진자 이동경로 기능을 앞세워 홍보했지만 원래 주된 목적은 교통수단 정보수집"이라며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동선 겹침 알람 등의 부가기능을 넣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커졌다"고 말했다.
애초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알람으로 과장 홍보한 탓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앱을 설치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1월 출시된 이후 이 같은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시스템 개선 작업은 5월에서야 시작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종마다 차이가 있고 GPS 수집 체계가 바뀌면서 이용에 불편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1월 오픈은 테스트 버전이있고 5월부터 개선 작업을 시작해 이번 주 업데이트 버전이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Y-T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내려받기가 가능하고, 아이폰 버전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마이데이터 정보의 결합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마일리지 적립·요금 할인 제공 △대중교통 이용 실적 반영 신용등급 향상 서비스 △데이터 판매 수익 환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