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 중단…이준석·안철수 나서나

입력 2021-07-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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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간 회동 제안…이준석 "안철수 나와라"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왼쪽)과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이 주먹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왼쪽)과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이 주먹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실무협상이 5주 만에 종료됐다.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다만 사무총장 간 당 기구 구성에 관한 실무협상 등에 합의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로 만나 합당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양측 실무 협상단은 27일 오전 회의를 열고 합당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협상을 종료했다.

국민의당 실무 협상단장을 맡은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야권 대통합 위한 합당을 추진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에 의한, 국민의힘을 위한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부분에 대한 괴리가 실무협상단에서 더 이상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에 실무협상단의 협상을 종료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5주째 지지부진한 협상을 진전하기 위해 양당 대표 간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결렬된 상황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의 과도한 태도와 발언으로 인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본인이 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국민의힘은 궁금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은 사무총장 간 당 기구 구성에 관한 실무협의를 이어간다. 당헌상 1인으로 제한되는 기구는 사무총장 간 협의를 거쳐서 경쟁, 위원회 구성, 병립 방안 등을 검토한 후 임명되고 1인 제한이 없는 기구는 공동 임명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합당 결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합당을 하고 싶으면 하겠다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거고, 하기 싫으면 오만가지 이야기 다 튀어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께서 권 원내대표를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라며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헌·당규와 새로운 틀 안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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