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안보를 강조하며 우클릭 행보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27일 6·25전쟁 정전 68주년을 맞아 UN군 화장터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적하며 실력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UN군 화장터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 이유에 관해선 "당시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 이곳에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현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화라는 것은 말로만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정은의 선의에 의존해서 지켜지는 것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 정부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명과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실력과 의지로 대한민국의 평화가 지켜지는 그런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북정책에 대해선 "대화는 계속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평화 의지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와 동시에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은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해 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6.25 전쟁에 관해선 "단순히 남북 간의 전쟁이 아니라 북한을 앞세운 중국, 소련 등이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위해 남침을 했던 것"이라며 "거기에 맞서 대한민국과 UN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세력이 그것을 막아낸 실질적으로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지켜낸 승리한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직 사퇴 후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19일에는 문 정부를 비판하며 "교정시설, 훈련소의 집단감염 등 정부 실책이 반복되고 있다. 방역선진국은 구호나 홍보로 달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1일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실형 선고를 두고 "오늘날 ‘여론조작’은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며 "이번 판결로 우리 정치에서 여론조작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는 계기 됐으면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