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1분기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27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체 시장의 69%를 차지했으며, 출하량은 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5G 스마트폰 사용은 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5G가 지원되는 아이폰 12시리즈를 지난해 4분기 처음 출시하면서 5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러한 모멘텀은 2021년 1분기까지 이어졌다.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7% 증가했다. 1분기 애플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삼성 갤럭시S21시리즈, 샤오미 Mi11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애플의 감소세를 상쇄했다.
또 레노보, 비보, 오포, 리얼미 등 많은 제조사가 중저가 5G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5G 시장이 매출과 출하량 면에서 성장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애플은 1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과 출하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매출액 기준 점유율 53%를, 출하량 기준으로는 점유율 34%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14%, 출하량 기준 점유율 13%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는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과 같은 점유율 13%를 차지했고, 이어 비보(12%), 샤오미(10%)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기준에서도 오포(7%), 비보((7%), 샤오미(6%)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폭넓은 중저가 제품군이 형성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5G가 매출액과 판매량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얼미 등 중저가 브랜드에서 5G 모델을 출시하면서 5G 시장 확대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금까지는 플래그십 제품군을 중심으로 5G 수요가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가격민감도가 높고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5G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는 제조사들의 보급형 5G 모델 출시가 늘어나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및 신흥국 중심으로의 5G 전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