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LX홀딩스 시총, 분할 전보다 5.7조 감소

입력 2021-07-27 13: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분할 상장 두 달째를 맞이한 LG와 LX홀딩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분할 이전 대비 5조7860억 원 감소했다. 양사의 주가 역시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급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모습이다.

LG는 지난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및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의결했다.

LX홀딩스는 5월 3일 구본준 LG고문을 초대회장으로 내세워 공식 출범 후 같은 달 27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LX인터내셔널로,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로, 실리콘웍스는 LX세미콘으로, LG MMA는 LX MMA로 바뀌었다.

인적 분할을 발표한 3월 26일부터 4월 28일까지 LG의 주가는 37.82%(3만8500원) 급등했다. 특히 인적 분할에 따른 거래 정지일 직전인 4월 28일은 장중 최고가 12만6500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LG의 계열 분리 공시 이후 LG 그룹은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신설, LG전자 MC 사업부 매각 발표 등 굵직한 의사 결정을 단행하며 의사 결정 방향과 속도 측면에서 이전과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LX홀딩스의 분할 상장 후 따상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두 달째를 맞이한 현재까지도 LG와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27일 기준 LG와 LX홀딩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15조2897억 원, 81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합산액은 16조1059억 원 수준으로 분할 전 LG의 시총 대비 26.42%(5조7860억 원) 감소했다.

LG와 LX홀딩스의 주가 역시 5월 27일부터 이번 달 26일까지 각각 20.48%(2만3000원), 15.83%(2000원) 감소했다. LX홀딩스의 핵심 계열사 LX인터내셔널(LG상사) 역시 2.34%(1000원)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86%(56.52포인트)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구광모 회장(LX지분, 15.95%)과 구본준 회장(LG지분, 7.72%) 지분교환을 통해 계열분리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계열사의 주가부진 및 LG그룹과 LX그룹 대주주간 지분교환 예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하락의 빌미가 됐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LX 계열분리에 따른 LG의 순자산가치(NAV) 감소, 대주주간 지분정리, LG에서지솔루션 상장 등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현 수준의 할인율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벤트가 부재한 LG가 순수지주회사라는 이유로 높은 NAV 할인율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주회사 내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866,000
    • +3.89%
    • 이더리움
    • 4,411,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1.51%
    • 리플
    • 811
    • -0.37%
    • 솔라나
    • 291,300
    • +2.32%
    • 에이다
    • 811
    • +0.12%
    • 이오스
    • 782
    • +7.12%
    • 트론
    • 231
    • +1.32%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2.46%
    • 체인링크
    • 19,420
    • -3.57%
    • 샌드박스
    • 404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