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철 어반브레이크 대표가 올해도 MZ세대들의 예술 놀이터로 불리는 '시끄러운' 아트페어를 마련했다. 아시아 최대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와 스트리트 컬처를 만날 수 있는 '어반브레이크 2021'이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는 100여 명 작가의 1200여 개 작품이 참여한다. 두들 아트의 대표 작가 존 버거맨(Jon Burgerman), 아시아의 뱅크시 백사이드 워스(Backside Works) 등 다양한 해외작가들의 작품과, 마돈나가 사랑한 작가 고상우, 즉흥적인 터치로 일상을 기록하는 콰야, 배우에 이어 작가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박기웅 등 국내 작가들이 출전한다.
'시끄러운 아트페어'를 표방하는 만큼, 미술작품뿐 아니라 여러 감각을 만족하게 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18x4m의 초대형 미디어 스트리트 월이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현재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사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메타버스가 결합한 특별전도 준비됐다. 장 대표는 "미술시장에서 가상의 사이버 공간은 NFT와 더불어 확대되고 있다"며 "NFT를 작업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실질적 미래 가치를 보여드리는 등 콘텐츠 니즈에 맞춘 사이버 갤러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어반브레이크 참여 작가 부스 대부분에서 거리 드로잉 현장을 방불케 하는 라이브 드로잉이 진행된다. 시그니처 사운드와 온고잉 퍼포먼스는 어반브레이크를 예술놀이터 현장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는 유튜브 스튜디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세계로 송출된다. 매일 다른 강연 공연 체험 프로그램들이 방송된다. 아트 크리에이터 김희원과 조윤지가 진행을 맡는다.
어반브레이크는 아트페어로서 차별점에 대해 △그림 △디지털 △공정함을 꼽았다. 친환경을 가치로 내세우면서 VIP 카드에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올해 전시에선 환경운동연합과 협약을 맺어 ESG 아트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사회적 가치를 담은 작품을 통해 친환경지속가능한 어반아트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게 포부다. 디지털로 소통하고 작품을 디지털화한다는 시도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참여 작가한텐 아티스트비를 지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작가들한테 돈 받고 갤러리 부스를 사는 갤러리는 거부하겠다는 게 기본 운영 방침"이라며 "시장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도 다양한 활동을 했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도 손색없는 작가를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은 만큼 어반브레이크도 고민이 깊어졌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방역 지침에 따라 코엑스 전시홀 동시간 대에 관람객 수를 120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도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1만2000여 명의 관객이 어반브레이크를 찾았다"며 "올해는 오프라인 전시와 함께 온라인 프로그램을 강화해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