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 슐트에서 15일(현지시간) 폭우와 홍수가 휩쓸고 간 주택가의 잔해 사이를 소방관과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슐드/로이터연합뉴스)
독일에 100년 만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도 58명으로 늘어났다. 우리 교민들도 연락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예상됐으나, 현지 공관은 이들 교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일 ZDF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이번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58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사망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최소 30명, 라인란트팔츠주에서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라인란트팔츠주 내무장관은 이날 SWR방송에 "소방당국이 9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면서 "실종자가 40∼60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교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독일의 한 교민은 인터넷 카페에 "차도 잠기고, 지하실에 둔 짐이 다 잠겼다"면서 "다락으로 대피했는데 인터넷이 됐다 안 됐다 한다. 제발 기도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3명의 교민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주독일한국대사관은 이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직원을 파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관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 교민이 친척 집으로 안전히 대피한 것을 확인했고, 식수와 마스크를 전달했다"면서 "연락이 두절됐던 교민 3명의 안전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