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기호순),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6명 경선후보 중 유일하게 경선연기에 부정적이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서다.
이재명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14일 논평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며 “경선 일정 변경 여부는 당 지도부의 공정한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선수로서당이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6명 후보 중 5명은 코로나 위기가 엄중하니 애초 예정된 내달 7일부터인 지역순회 일정을 순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이 지사 측 입장은 그동안 분명치 않았었는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성명이 발표됐다. 다만 연기 시점이 (10월인) 국정감사 이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고려해 지도부와 함께 중지를 모아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결정 시기가 현재 예정된 9월 초에서 중순이나 말 즈음으로 2~3주 미뤄질 공산이 크다. 경선 연기에 완고히 반대했던 이 지사가 찬동한 만큼 국감 이전에 끝내자는 요구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