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주가가 또 다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63%(500원) 하락한 7만9400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7만 원대에 머무르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3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3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1조495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86억 원, 7066억 원 순매도 하고 있다.
델타변이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진원생명과학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mRNA(메신저RNA)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 8일에는 주가가 5만88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그동안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전문가들은 mRNA 플랫폼 백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mRNA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를 만드는 유전자를 '설계도' 격인 mRNA 형태로 인체에 주입해 항체를 형성시킨다.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에 돌연변이가 생겨 나타나는데, 이 스파이크 정보를 분석해 설계도만 바꾸면 쉽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등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mRNA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다. 일각에서는 내년이면 성과물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진원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를 토대로 임상 2a상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4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허가받은 뒤 개발해왔다.
올해 역대급 전력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자 정부가 심의 8개월만에 신한울 1호기의 운영을 허가하면서 두산중공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원전 사업을 진행하고 아직 받지 못한 기성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제142회 회의를 열고 8시간이 넘는 마라톤 논의 끝에 신한울 1호기 운영 허가안을 수정, 의결했다. 신한울 1호기는 이번 정부에서 운영 허가를 받은 두 번째 원전이 됐다. 원안위는 지난 2019년 3가지 이행조건을 달아 신고리 원전 4호기 운영 허가를 의결한 바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여부가 두산중공업 주가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한울 3·4호기는 지난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건설 재개는 없다"고 명확하게 말한 것에 비춰볼 때 이번 정부에서 다시 공사가 시작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오딘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폭이 거세다. 지난 9일 증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5.23%(4200원) 오르며 8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8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약 10개월 만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는 상장 이틀째 '따상상'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11일 8만1100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이달에만 46.2%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한 이후 오딘이 흥행 대박을 기록하면서 주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인 오딘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틀째에는 구글 매출 순위 5위로 올라서더니, 나흘째인 지난 2일엔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리니지가 1위에서 밀려난 것 역시 4년만이다.
증권사들도 이 회사의 목표가를 올리고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에는 부담을 느끼는 반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의 30% 올리고 이에 대해 “그동안 1,2위를 도맡아왔던 리니지M 한국, 리니지2M 한국과 비교해서도 현재 일평균 매출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압도적 1위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다만 너무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오딘 한국 신작모멘텀이 순식간에 주가에 거의 대부분 반영돼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여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휴마시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증시에서 휴마시스는 18.29%(3950원) 오른 2만5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휴마시스와 SD바이오센서 단 두개사만이 국내 약국, 편의점 등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식약처 허가를 받고 판매 중”이라며 “올 2분기까지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연일 갱신하면서 일부 지역 편의점 등에서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달 5~7일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01.1% 증가했다. 특히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매장의 자가검사 키트 매출은 전월(6월 7~9일)대비 171.3%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