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사장은 14일 취임 직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 하고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과 오후 7시부터 본사 회의실에서 KT 쇄신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All New KT를 위한 경영 쇄신계획"을 확정,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이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은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성장을 멈춘 주력 시장과 추락하는 이익률, 떨어진 임직원들의 사기 등 KT가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확정된 쇄신계획은 주인의식, 혁신, 효율이라는 3대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낭비, 중복, 비효율 제거를 통한 비용절감(Cost Down) ▲최적화 관점의 제도ㆍ시스템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Productivity Up) ▲전사적, 자율적, 지속적인 문화 쇄신(Culture Innovation) 등의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회복함으로써 방통융합, 유무선 통합 등 신성장 사업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영쇄신을 위해 KT는 조직 단위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조직 단위의 경영쇄신 목표를 조기에 설정할 계획이다.
또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해 KT 비상경영의 계열사 확대, 경영쇄신 성과확인 및 중단 없는 경영쇄신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에서 이 사장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이번 비상경영 선포의 의의"라고 밝히고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를 줄이면 안되겠지만 과잉 투자, 불필요한 투자, 중복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비용을 줄인다고 해서 협력업체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KT는 IT기업답게 임원과 CEO가 수시로 화상회의를 하는 등 업무에 IT를 적용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임원들은 회사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All New KT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경영활동에서 낭비요소를 청산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발굴하기로 했다.
또 조직이 경영쇄신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한 후 그 결과에 책임지고 작년 성과급의 20%를 자진반납 하는 등 각오를 다짐하며 비상경영결의서에 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