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두산밥캣, 최대주주 변경...신용도, 즉각영향 없어”

입력 2021-07-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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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위),_두산밥캣(아래) CI)
(두산중공업(위),_두산밥캣(아래) CI)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두산밥캣이 최대주주를 두산중공업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이 없다고 5일 밝혔다. 두산밥캣의 신용도에 이미 두산그룹 계열사의 신용도가 선반영 됐고 두산중공업의 자본구조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의 재무가 악화된 상태에서 두산밥캣이 부담을 짊어질 수 있어 신용도 하락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증권가에선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및 실적안정이 두산밥캣에 우호적인 상황이다고 전망했다.

션 황(Sean Hwang) 무디스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은 두산밥캣의 신용등급(Ba3)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두산밥캣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에 관련된 리스크가 이미 두산밥캣의 신용도와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일 두산인프라코어는 보유 중인 두산밥캣 지분 51%를 두산중공업에 이전하는 분할합병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을 직접적인 자회사로 두게 됐지만 재무상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잇따른 구조조정 관련 비용 지출과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매출이 감소하며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약 16배로 급증했다. 조정차입금 비율 7배를 기록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유동성 확보와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또한, 앞선 2월 현대중공업지주에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34.97% 매각하며 8500억 원이 유입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두산중공업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81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증권가에선 두산밥캣의 2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대신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동기 대비 33.46%(3185억 원) 오른 1조2703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135.07%(855억 원) 오른 1488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 안정도 두산밥캣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성숙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높고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부터 산업차량부문이 연결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성장주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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