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스(SES)에 1억 달러(약 1136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SES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SES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했으며 배터리 전체 수명을 향상시키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로 전 세계 대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5년 전 SES에 투자했으며 올해 3월에는 SES와 새로운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하기 위해 SES와 손을 잡았다. 이는 전기차의 대규모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2년 뒤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4월 SES에 대한 1억3900만 달러 투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 업체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SK㈜는 2018년 300억 원에 이어 올해 5월 4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에 SK㈜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SES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후치차오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MIT는 “SEC 배터리는 오늘날 스마트폰과 전기차, 웨어러블 기기와 드론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같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는 두 배 높다”며 “더 적은 무게와 더 많은 공간으로 전기차가 더 가벼워지거나 다른 기술을 넣을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