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바이오헬스 등 신(新)성장 유망품목 7개의 수출이 5년 새 2배 성장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신성장 유망품목 7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늘어난 총 47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상반기(239억4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7개 품목은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OLED다.
품목별로는 바이오헬스(76억7500만 달러)와 이차전지(43억1100만 달러), 화장품(46억2200만 달러), 농수산식품(48억6200만 달러)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175억9100만 달러), 전기차(28억8700만 달러), OLED(58억3200만 달러)는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헬스는 기존 주력 품목인 컴퓨터(70억4100만 달러)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했다. OLED, 농수산식품, 화장품, 이차전지는 기존 주력 품목인 가전(40억9100만 달러)보다 수출액이 많았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상반기 9.9%에서 올해 상반기 15.8%로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 수출 성장세(전년 대비)도 눈에 띈다. 이차전지의 경우 미국의 친환경 정책 확대 덕분에 대미(對美) 수출이 238.5% 늘었다. 바이오헬스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드 등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ㆍ84.4%)과 중국(40.0%), 아세안(38.3%)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수산식품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로 간편 조리식품 수요가 늘면서 중국(18.7%), 아세안(20.5%) 등에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7개 유망품목의 가파른 성장세는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의 주력 품목에 더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수출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