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비슷한 수의 병력과 포병 등으로 대응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양국이 수만 명의 군인과 첨단 군사 장비를 분쟁 지역으로 배치했으며 이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병력을 보낸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 정보국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국은 지난 몇 달 동안 병력을 점진적으로 늘려 지난해의 약 1만5000명에서 현재 최소 5만 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러시아제 S-300 미사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비슷한 HQ-9 시스템 등 지대공 미사일도 배치했다.
인도도 수만 명의 군 병력과 첨단 포병부대를 배치했다. 또 국경을 순찰하는 공군 능력 증강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인도 공군은 북부 암발라시를 근거지로 한 18대의 전투기 편대를 창설했다.
양국 모두 최근 수개월간 히말라야의 겨울 혹한기에 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한 단열 초소와 지하 벙커, 소규모 수력 발전소와 태양 전지판 등을 설치했다고 WSJ는 전했다.
병력 증강 대부분은 카슈미르, 티베트와 겹치는 지역인 동부 라다크에서 일어났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갈완 계곡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격렬한 무력 충돌을 빚어 최소 20명의 인도군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