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 목련2단지가 리모델링 주민 동의율 75%를 달성했다. 이후 안양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분담금 확정총회를 거치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목련2단지 리모델링조합은 지난달 29일 기준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행위허가 동의서 76.2%를 달성했다.
주택법 시행령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하려면 단지 전체의 집주인 75% 이상이 동의하고 동시에 동(棟)별로 집주인 5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 기준을 달성한 목련2단지는 올해 하반기 안양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사업계획승인이 내려지면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구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4단지에 이어 세 번째로 리모델링 사업 단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조합 측은 오는 10월까지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내년 1월 분담금 확정 총회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후 내년 4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시공사인 효성중공업이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면 2025년 9월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련2단지는 1992년 지어진 아파트로 9개 동, 994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6층, 총 1023가구(일반분양 29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주차장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은 주차공간이 기존 338대에서 1279대로 대폭 늘어나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목련2단지가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면서 이 일대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도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련2단지 전용면적 58㎡형은 지난 4월 8억5000만 원에 팔렸다. 역대 최고가 거래다. 올해 1월만해도 같은 면적이 최고 7억7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석 달 새 7500만 원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는 9억5000만 원에 달한다. 다시 석 달 새 1억 원이 올랐다.
조합 관계자는 "리모델링 주민 동의율을 최대로 끌어올려 매도청구 대상자를 줄이고 조합의 사업비 부담도 낮출 것"이라며 "최대한 사업 속도를 높여 1기 신도시에서 성공적인 리모델링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