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로 신규 인재 채용
지난해 8월 출범한 SK그룹의 첫 인공지능(AI) 전문기업 ‘가우스랩스(Gauss Labs Inc.)’가 첫발을 뗀 지 어느덧 10개월을 맞았다. 산업 AI 시장의 1등을 목표로 출범한 가우스랩스는 올해 말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로 신규 인재를 채용하는 등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가우스랩스 경영진이 원하는 인재상과 가우스랩스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소개했다.
김영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가장 크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라며 “반도체 기술의 정밀화가 계속되면서 복잡도가 높아진 만큼 AI를 적용했을 때 기대 효과와 효율성도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 AI 시장에서 반도체 분야는 중장기적으로 100조 원에 달하는 가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반도체는 ‘정밀제조의 꽃’이라 불리는 만큼, 화학적 공정부터 기계적 공정, 광학 공정까지 다양한 분야가 결합한 산업”이라며 “다른 제조 분야보다 정교하며 신뢰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다른 분야로 범위를 확장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해 SK그룹의 제조 관계사, 나아가 글로벌 제조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용 A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우스랩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출범 이후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의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공정 관리, 수율 예측, 장비 유지보수, 자재 계측, 결함 검사 및 불량 예방 등 반도체 생산 공정 전반의 지능화와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우스랩스는 올해 말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로 신규 인재를 채용하며,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현재 가우스랩스에는 총 22명의 구성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본사와 한국 사무소에서 50명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미진했던 미국 채용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산업 AI 분야는 아직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없는 블루오션이다. 그만큼 쉽지만은 않은 길이지만, 언제든 1등이 될 기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반도체와 AI다. 가우스랩스에서 AI를 통해 반도체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며 역량을 쌓는다면,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가우스랩스에는 현재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이 산업 AI의 최고를 향한 도전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할 새로운 가우시안(Gaussian)을 기다리고 있다. 가우스랩스와 함께하면 AI 전문가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AI 인재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