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USA 네바다주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카탈루나 엔리케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출처 트위터 캡처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성전환 여성 카탈루나 엔리케스(27)가 미스 USA 네바다주 대회에서 우승했다.
필리핀계 미국인인 그는 이번 대회에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드레스를 포함해 의상을 스스로 디자인했다.
엔리케스는 “내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신체적, 성적, 정신적 학대를 당했지만 살아남았다”면서 “내 이야기를 나누기 원했고 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3월 예선 대회인 미스 실버 스테이트 USA에서 우승한 그는 당시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게 매일 마주한 장애물이었다”면서 “오늘 트랜스젠더인 내가 자랑스럽다. 차이가 나를 작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이상으로 만든다는 걸 배웠다”고 기쁨을 나타냇다.
엔리케스는 11월 29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리는 미스 USA 본선에 진출한다. 미스 USA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는 두 번째 트랜스젠더가 된다. 2018년 스페인 출신의 안젤라 폰세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트랜스젠더였다. 미스 유니버스는 2012년 트랜스젠더의 출전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