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차량용 앱 개발자 생태계를 확대해 차세대 차량용 솔루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28일 하만에 따르면 다음 달 21일 오전 11시(미국 동부기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차량용 앱 개발을 위한 웹세미나를 연다.
앞서 지난 4월 하만은 구글의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개발자 전용 플랫폼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 개발자 포털(The Harman Ignite Store Developers Portal)’을 선보였다.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차량용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바로 앱을 내려받아 차량에 적용하면 된다. 한마디로 차량용 앱스토어 시대를 연 것이다.
하만 측은 “자동차가 교통수단에서 제3의 생활 공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 앱 개발자가 사랑받을 완벽한 차량용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세미나에선 개발자가 완벽한 차량용 앱을 설계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기 위한 유용한 정보와 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미래 차 시장 개화에 맞춰 차량용 앱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유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초 하만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앞쪽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디지털 콕핏 2021은 △게이밍 △창의적 생산성 △라이브 공연장 등 다양한 경험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주로 스마트폰에 적용됐던 삼성 헬스 서비스가 들어갔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신체 활동이나 기록을 분석할 수 있어 각종 비상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 원을 투입해 하만을 인수했으며, 이후 매년 새로운 기술을 장착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