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금상 3개를 포함해 총 8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28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이달 21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칸 라이언즈엔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출품한 2만9000여 개 작품이 30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다.
제일기획은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본사와 해외법인, 자회사의 활약으로 금상 3개, 은상 3개, 동상 2개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일기획 수상작 중 가장 주목 받은 캠페인은 스페인법인에서 진행한 ‘토크(Tallk)’ 캠페인으로 2개 부문(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제약) 금상을 비롯해 총 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토크(Tallk)는 Talk+all를 묶은 것으로 모두가 혜택을 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 스타트업 아이리스본드(Irisbond) 등이 참여한 이 캠페인은 근위축성 측색경화증, 일명 ‘루게릭병’ 환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공익 프로젝트다.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이 앱은 ALS 환자의 동공의 움직임을 단어로 변환해 의사 소통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의 홈 IoT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일기획 스페인법인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ALS 환자들을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허물겠다는 모토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가 환자들에게 더 큰 독립성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자회사 아이리스가 스타벅스와 진행한 ‘왓츠 유어 네임?(What’s your name?)’ 캠페인도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는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경찰청과 장기실종아동 28명의 정보를 담은 포장용 박스테이프를 제작해 우체국 등에서 사용하도록 한 ‘호프테이프’(본사)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앱을 개발한 ‘삼성 굿 바이브’(인도법인) 등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