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확대되는 델타 변이 공포...브라질서 첫 사망

입력 2021-06-27 15:27 수정 2021-06-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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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40세 여성, 4월 감염 후 사망...델타 확인
영국 하루 확진 2만 명 육박하며 2월 초 이후 최대
대만, 첫 지역감염 확인…호주 시드니, 2주간의 봉쇄령
일본, 인도 등 6개국 올림픽 대표단 검역 강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진료소에서 23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진료소에서 23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2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델타 변이’의 확산에 전 세계가 공포에 빠졌다. 대만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보고된 데 이어 브라질에선 델타 변이 사망자가 처음 보고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중환자실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여성은 4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줄곧 치료를 받았으며, 델타 변이 감염 사실은 전날 공식 확인됐다.

이날 브라질 신규 확진자는 6만4134명, 사망자는 1593명이었다. 누적으로는 각각 1838만6894명, 51만2735명이다.

대만에서는 델타 변이로 인한 지역 감염이 처음 보고됐다. 천스중 대만 위생부장은 “6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2명이 페루에서 감염된 후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중 한 명은 가족 전염이 아닌 지역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는 확진자들이 슈퍼마켓과 식당, 시장 등을 오간 것을 토대로 현재 모든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8270명으로, 2월 5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델타 변이 확진자는 3만5204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카이뉴스는 “지난주 일주일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514명인데, 이 중 304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재까지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로 117명이 사망했고 그중 8명은 50세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자국에서 발견된 베타 변이로 전 세계를 불안하게 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델타 변이가 자국 내 지배종이 됐다고 인정해 다시 우려를 낳고 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대의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남아공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가 발생하고 있을뿐더러 지배종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다”며 “델타 변이는 기존 베타 변이보다 더 잘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의 전 세계 확산세에 내달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올림픽 준비차 일본에 입국했다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우간다 대표팀 1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에 걸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인도와 몰디브,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 대표단을 추가 검역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자국을 떠나기 전 7일간 매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할 것을 이들 국가 대표팀에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 모든 외국 선수단은 출국 나흘 전 96시간 이내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시드니와 인근 3개 지역을 대상으로 2주 간의 긴급 봉쇄령을 내렸다. 해당 지역 주민은 생필품 구매와 백신 접종을 포함한 의료 서비스, 10명 이하의 야외 운동,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필수 업무 등의 이유가 아니면 집을 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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