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수기’ 공식깬 보일러업계...비결은?

입력 2021-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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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키친플러스’ (사진제공=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키친플러스’ (사진제공=경동나비엔)

비수기로 여겨졌던 여름에도 보일러업계가 선전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전보다는 계절성에 따른 판매변동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고효율 보일러와 온수기 등 미국시장에서 판매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유럽이나 중국, 러시아에서도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일러 업계에서는 통상 보일러 점검 및 보수 등의 영향으로 동절기를 앞둔 9월부터 이듬해 초까지가 성수기로 통했다. 그만큼 계절에 따른 수익 변동성도 컸다. 하지만 최근 온수기와 환기청정시스템 판매 비중 증가와 해외 유통채널이 확장되면서 판매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귀뚜라미홀딩스는 냉방, 공기조화, 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지난해에만 약 935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귀뚜라미는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을 출시해 본격적인 냉난방 에너지그룹사로 발돋움했다. 이 시스템은 공기정화와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실내공기와 함께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장치다.

최근에는 농산물 건조기, 경보기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도전에도 나섰다. 지난 17일 출시한 농산물 건조기는 농산물과 과일, 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건조할 때 사용하는 농업용 기계다. 또 전력 소모가 적어 5년 이상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세이프온’을 선보였다.

경동나비엔도 주방 요리 매연 제거에 특화된 ‘키친플러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실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요리 시 주방과 집안 전실 관리에 방점을 둔 제품이다. 청정환기 시스템과 3D 에어 후드, 주방집중 급기를 통해 오염물질 확산을 방지한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 콘덴싱 설치 의무화’와 ‘다중시설의 환기시설 의무사용’ 방침도 보일러 업계에는 호재다. 겨울에만 쏠렸던 소비 수요가 연중으로 확대되면서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고효율 제품에 대한 사회 인식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보일러업계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려고 한다”라며 “콘덴싱 보일러, 청정환기시스템 등 종합적으로 관리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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