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순직 군경 유가족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총리와 한 차례 통화했고 만나기로 했다. 그쪽(야당)으로 가진 않는다고 말씀했다”며 “저는 범여권으로 인식한다. 가능하면 오는 25일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 경선에 참여해주십사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소득주도성장과 재정확대에 다소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과 함께 ‘반문(문재인) 인사’로서 대권 잠룡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부총리, 감사원장, 검찰총장이 다 야당 후보로 나오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며 “김 전 부총리는 그래도 우리에 대한 애정이 있고 그쪽으로 가진 않겠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밖에서 돈다고 되는 게 아니니 어느 당으로 가든지 무소속이든지 정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시간이 짧긴 하지만 (예비 경선의 경우) 국민여론조사 50%에 권리당원이니 컷오프 통과에는 큰 부담이 없지 않나.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는 앞서 지난 20일 송 대표가 본인을 여권 인사로 분류한 데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글세 그건 그 분의 생각이겠지만 제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총리가 여권에서 대선 출마를 할지는 아직 불투명하고, 송 대표가 적극 영입 시도를 하고 있는 양상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