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베트남에 '특별입국ㆍ격리기간 단축' 건의…백신여권도 요청

입력 2021-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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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 전경련에 대규모 경제사절단 요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한베트남대사에게 특별입국을 재개하고 격리 기간을 단축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백신여권 도입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23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 자리에서 특별입국 재개, 격리 기간 단축, 백신여권 도입 등을 건의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베트남 정부에 한국을 포함한 베트남 진출 외국기업 근로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며 "7월부터 베트남 입국을 위한 상업용 항공편 재개, 백신을 맞은 기업인들의 격리 기간 면제나 축소, 백신여권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는 "베트남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와 공급망 유지를 위해 백신 10만 회분을 박닌ㆍ박장성 거주 근로자에게 우선 접종했고 호찌민, 하이퐁, 껀터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베트남은 7월까지 약 700만 회분, 내년 1분기까지 1억5000만 회분의 백신을 들여와 전체 인구의 70%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응웬 부 뚱 대사는 전경련에 내년에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을 맞는다면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요청했다.

응웬 부 뚱 대사는 "베트남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S&P, 피치, 무디스로부터 올해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유일한 국가"라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6.5%로 높게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1~5월 외국인 직접투자 집행액, 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33% 증가했는데 한국이 5월까지 18억 달러 투자를 결정해 크게 이바지했다"며 "내년에는 양국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전경련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대규모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조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은 롱탄국제공항 1단계 사업, 북남 고속도로 완성, 도시철도 노선, 청정에너지, 환경처리기술, 의료 등과 같은 인프라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법, 민관협력사업법 등 관련 법제를 완성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베트남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광희 한국수입협회 회장,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이종승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임진달 효성첨단소재 전무, 허금주 교보생명 전무 등 기업인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베트남대사에게 베트남 투자에 관한 애로사항을 전하고 사업 인센티브를 부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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