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약세를 이어가며 또 한달여만에 주가가 7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75%(600원) 하락한 7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으로 지난 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7만 원대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6078억 원 대거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이달들어 누적 순매도 금액도 3493억 원으로 늘었다. 기관은 9742억 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2433억 원 순매수하며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일 강세를 이어가던 카카오는 전날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가 횡보하면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의 시총은 68조8091억 원이다. 전날 장 중 70조1409억 원을 달성하며 한때 7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단기실적 성장과 더불어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빠른 생태계 확장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상장가치 및 투자유치 가치를 감안한 주요 자회사의 지분가치는 33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지속되고 있는 생태계 확장 및 각 비즈니스 별 시장규모와 예상되는 카카오의 시장경쟁력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가치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기대감이 이어지며 주가가 재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2.18%(550원) 오른 2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형 원자로 발언에 원전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송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생 에너지만으로는 완전한 탄소 중립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다”며 “상당 기간 수소, 원자력, 재생 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정부가 8조 원 규모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바비시 총리와 면담에서 한국이 체코 원전 사업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국이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문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해외 원전 공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은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체코 원전 사업에서도 적정 예산을 들여 제때 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신속 백신 제작 플랫폼을 활용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 선도물질 발굴 및 유효성 평가'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증시에서 진원생명과학은 11.02%(3300원) 오른 3만3250원을 기록했다.
이번 과제의 세부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방은경 박사 연구팀, 공동연구기관은 남재환 가톨릭대 교수 연구팀이다. 정부는 19개월간 연구비 7억9200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진원생명과학은 항원 발현 효율과 안정성이 개선된 mRNA 제작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VGXI사를 통해 mRNA 백신 원액 생산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공정을 갖췄다.
진원생명과학은 질병관리청에서 기술 도입한 지카 백신 항원을 이번 과제에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이 증진된 mRNA 백신 원액 생산 공정과 품질 평가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초기 임상 연구용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LNP 제형 공정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출마설이 전해지며 테마주로 묶인 영화금속이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오픈베이스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한일단조(21.89%), 휘닉스소재(12.37%) 등도 급등했다. 영화금속은 최 원장의 고향인 경남 진해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주로 편입됐다. 다른 종목들도 대표가 최 원장과 경기고나 서울대 동문이거나 그의 고향인 경남 진해에 본사가 있거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한 뒤 지인들과 적절한 사퇴 시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 원장은 법사위 회의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생각을 조만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