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구매처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편의점의 거침없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가성비' 상품은 물론이거니와 특색 있는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편의점으로 이끈다. MD추천 와인은 '덤'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17일 자체 와인 브랜드 '음!(mmm!)'의 두 번째 상품을 내놨다.
CU가 올해 1월 업계 최초로 론칭한 자체 와인 브랜드 '음!(mmm!)'은 맛있는 와인 한 잔을 마셨을 때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감탄사를 표현한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누구나 실패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와인을 지향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8일 출시된 '음!소비뇽블랑(9900원, 750ml)'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명품 와이너리인 ‘르 셀리에 뒤 몽 사크레(LES CELLIERS DU MONT SACRE)’에서 제조한 와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으로 손꼽히는 페트뤼스(Petrus)와 샤토 디켐(Ch. d’Yquem)의 와인메이킹팀 출신인 휴 리만(Hugh Ryman)이 직접 맛을 잡았다.
이 상품은 아스파라거스와 멜론, 파파야 등 달콤하면서 상큼한 과일향과 가볍고 청량한 목넘김이 특징으로 와인 특유의 타닌감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입맛을 돋우는 적당한 산미와 부드러운 끝맛 덕분에 생선요리,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린다.
병에는 와인 입문자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맛의 특징과 페어링 추천 메뉴를 라벨에 표기했으며 오프너가 필요 없는 스크류캡으로 디자인해 간편함을 더했다.
가성비도 뛰어나다. CU가 취급하는 150여 종의 와인 뿐만 아니라 와인 업계 전체에서도 프랑스산 단품종 화이트 와인을 1만 원 미만에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음!소비뇽블랑’이 유일하다.
CU는 ‘음!(mmm!)’ 와인 2탄 출시를 기념해 6월 한달 동안 ‘음!레드와인’과 ‘음! 소비뇽블랑’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U의 멤버십앱 포켓CU에서는 '음!쇼비뇽블랑 세트(3입)’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비스포크 와인셀러,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 숙박권, 헬렌카민스키 명품 모자 등을 선물하는 경품 이벤트도 펼친다.
GS리테일은 50년 숙성 과정을 거친 특별한 와인을 편의점에서 한정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호주 유명 와이너리 ‘쏜클락’이 50년간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든 주정 강화 와인(알코올 도수를 높인 와인) ‘1971’을 100병 한정 물량으로 선보였다.
GS리테일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이번 50년 숙성 와인 ‘1971’을 출시했는데, 주정 강화 와인 애호가뿐 아니라 1971년과 관련해 의미 있는 기념일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1’의 알코올 도수는 18도다. 리델 주정강화 전용 와인잔 1개가 포함된 기획세트로 판매된다. 가격은 45만 원이다.
또한, GS리테일은 16일부터 30일까지 와인25 플러스와 전국 GS25를 통해 온ㆍ오프라인을 통합한 와인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쉐마제 까쇼, 마르케스카사데콘차, 트라피체 말벡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성비 와인 14종이 최대 4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의 MD 추천 와인'으로 고객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이는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와인 담당 MD가 엄선해 추천하는 상품으로 매월 콘셉트에 맞게 그 달에 즐기기 좋은 와인들로 구성됐다. 실제 이들 상품은 전체 와인 200여 품목 중 당월 판매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에도 편의점 스테디셀러 와인인 ‘옐로우테일’과 함께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로라 와인잔을 담아 ‘옐로우테일 오로라팩(1만7000원)’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유명 예술 작품을 활용해 만든 콜라보 와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 담당MD는 “이제 와인은 특별한 기념일에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가볍게 마시는 일상주류로 자리 잡았다”며 “편의점 와인의 지속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매월 콘셉트에 맞는 차별화 와인을 선보이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