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축구장 6개를 합친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경기도 안양시에 구축한다.
13일 LG유플러스는 2023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신규 IDC인 평촌2센터(가칭) 착공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하는 평촌2센터는 면적 4만450㎡로 축구장 약 6개에 달하는 크기다.
지하 3층, 지상 9층, 약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수도권 지역 7번째 IDC다. LG유플러스가 신규 IDC를 구축하는 배경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 IDC는 2020년 22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0% 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촌2센터의 큰 특징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먼저 설계 단계에서도 고객사의 요청사항을 반영했다. 서버가 놓인 바닥 아래 냉기가 흐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인 이중마루를 제거하고 서버에 직접 냉기를 공급하는 새로운 공조시스템을 통해 서버실 내 균일한 온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이중마루가 없는 구조에서는 전산실 내 작업이 편리해져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고객 요구사항별 다양한 랙전력 제공도 가능하다. 고객 요구 및 장비특성에 맞춰 랙 당 최대 20kW까지 다양한 전력을 공급해 고객의 확장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지리적 근접성도 특장점이다.
평촌2센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쉽고, 강남권, 가산디지털단지, 판교 디지털 밸리 등 주요지역에서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평촌메가센터와 300m 거리에 있어 평촌메가센터 입주고객들이 신규 IDC에도 입주할 경우 운영비용과 회선비용 절감 가능한 이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센터를 구축해 IDC 분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활동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외기를 전산실에 도입한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도 늘린다. 사무동은 지열을 활용해 냉ㆍ난방을 이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IDC 전력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0만 명이 1년간 소비하는 전력인 140GWh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6만5000톤의 탄소배출량 감축해 약 9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반사업그룹장 상무는 “최근 기업들의 DX 전환에 따른 고집적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1999년 국내 최초로 IDC 사업을 시작해 20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IDC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