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인 건설기계 업체들이 유튜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설기계 사용 방법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신제품 출시 행사를 유튜브로 진행하고 있다.
12일 두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유튜브 공식 채널에 ‘꿀닥터’ 시리즈를 게시하고 있다.
꿀닥터는 두산 굴착기와 휠로더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한다.
쉬운 설명 덕분에 각 영상 조회 수는 4000회를 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두산의 유튜브 마케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년부터는 ‘굴로사 TV’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굴로사는 ‘굴착기와 휠로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두산 건설기계를 소개하는 굴로사 TV는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국내 영업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고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건설기계 사업을 담당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에 처음으로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는 두산 건설기계와 관련된 수많은 영상물이 접수됐다.
현대건설기계도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식 채널에 신제품 소개 영상, 구매 고객 인터뷰 영상 등을 게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신흥국향 굴착기 신제품 출시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진행했다. 유튜브로 제품 품질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전문 촬영팀을 구성했다.
두산, 현대건설기계가 유튜브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고객 소통과 연관 있다.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궁금점을 바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다고 업체들이 판단한 것이다.
최근 늘어난 건설기계 수요 또한 영향을 미쳤다.
건설 경기 회복으로 건설기계 시장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유튜브 마케팅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두산의 국내 굴착기 판매량은 1791대로 전년(1426대)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의 국내 굴착기 판매량은 55% 상승한 924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상승세는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61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한다고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현대건설기계는 41% 오른 영업이익 59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